본문 바로가기
리뷰 서랍 - 영화, 드라마

중국판 응답하라 감성 드라마 2편 후기.

by 홍나나 2021. 2. 3.

중국은 유독 청춘물이 많은데

대만영화나 이런 거 보면 교복 입고 등장하는 학원물도 많고.

수많은 청춘드라마 중 2편을 소개해볼까 한다.

나이가 한 살 한 살 늘어갈 때마다 가끔 그때 그 감성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치아문단순적소미호

1. 치아문단순적소미호 ★

총 편수 : 24부작

주요 출연진 : 호일천, 심월

제공 플랫폼 : 티빙,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그때 그 시절, 아름다웠던 우리의 이야기.

 

친애적열애적에서 호일천을 보고 호일천의 필모를 파다가 자연스럽게 보게 된 치아문.

근데 정말 유명하더라. 현재는 한국에도 리메이크된 걸로 알고 있다.

주연들 사진 보니까 애기애기하니, 너무 귀엽더라.

주인공 장천(호일천)과 천샤오시(심월)는 소꿉친구 사이이다.

어려서부터 같은 아파트에서 자랐고, 서로 한 시도 떨어진 적이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그들은 고등학생이 되었고

천샤오시는 장천을 친구에서 이성의 감정을 갖고 좋아하게 되었다.

그렇게 조심스럽게 그에게 고백을 하는데 너무도 유명한 이 대사.

"장천, 나 너 좋아해." 그러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매섭게 돌아온 그의 대답.

"난 너 안 좋아해."

그래도 천샤오시는 굴복하지 않고 오매불망 장천만 바라보며 

그의 뒤를 졸졸 따라다닌다. 학교 생활도 거의 장천을 중심으로 돌아갈 정도.

이 드라마는 장천이 너무 차갑고 성격이 별로라고 초반 남주 성격을 싫어하는 사람이 많더라.

근데 난 그런 장천이라서 더 좋았는데. 역시 취향은 다 다른 법이지.

그러다 섭남주 우보송이라는 체육특기생이 전학 오고, 우보송은 천샤오시를 좋아하게 된다.

우보송은 천샤오시를 위해 뭐든 다 해준다. 정말 전형적인 여주 바라기.

그런 우보송에게 장천이 서서히 위기감을 느끼고 천샤오시를 향한 감정을 깨닫게 된다.

결국 천샤오시는 꿈에 그리던 장천과 사귀게 되고, 그들의 대학생활은 설렘이 가득했다.

(도서관에서 장천이 책 넘겨주는 씬은 지금 봐도 명장면.)

하지만 제목답게 아름다웠던 우리의 그때 그 시절이니,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다.

장천은 의대생인데 점점 병원일이 바빠져서 천샤오시를 향해 무심해지는 시간들이 많아지고.

근데 내 생각엔 장천의 마음은 그 누구보다 그대로인데, 천샤오시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충분히 외롭고 또 외로웠을 것 같기도 하다.

그렇게 서로 헤어지게 되고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 그들은 다시 재회하게 된다.

본인의 인생에서 가장 청춘이었던 모든 순간을 한 남자만 쭉 좋아하다가

결국 그의 사랑을 얻는 천샤오시의 성장물이었다.

훈훈한 남주와 귀여운 여주의 케미가 돋보였던 드라마.

 

 

등등아아적청춘

2. 등등아아적청춘 ★

총 편수 : 24부작

주요 출연진 : 려가기, 조혁흠, 이가양

제공 플랫폼 : 티빙,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학생 시절부터 청춘 시절까지.

그때 그 시절, 우리들의 사랑과 우정, 꿈을 그린 이야기.

 

이 드라마도 치아문, 아지희환니 같이 청춘물, 학원물이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사회인이 된 그 순간까지를 보여준다.

이 드라마는 남주부터 시작해서 섭남주까지 비주얼이 훈훈해서 

유투브에 클립도 엄청 돌아다니더라. 그래, 내가 생각해도 치아문의 우보송은 좀 별로였어.

장천을 사랑할 수밖에 없게끔 만들어놨잖아.

그래서 그런 탓일까. 이번에 난 제대로 사약길을 걸었다. 섭남주랑 잘되길 바랐는데, fail.

여주 쑤찬찬(려가기)은 학급 우등생 린자저(이가양)를 짝사랑하고 있다.

절친 린자저와 항상 붙어다니는 란텐에(조혁흠)는 여주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는 줄 착각하게된다.

그러나 곧 자신이 아니라 린자저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직진남답게 무조건 여주를 위해서 일편단심 잘해준다.

린자저도 초반엔 여주를 그냥 친구로 여기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녀를 좋아하게 된다.

그러면 고백을 했어야지. 답답하게 여주의 고백편지를 받고도 그냥 조심스레 넣어두고

아무런 액션도 취하지 않는다. (하긴, 이때 편지 받고 고백했으면 남주랑 이어지지도 않았겠지.)

남주랑 이어져야 하니까 그러려니 하겠는데, 그렇다고 섭남주를 그렇게 바보 만들어 버리는 게 어딨어. 

누가 봐도 섭남주의 사랑방식이 참 이해가 안 되더라. 

결국 여주는 남주와 해피하게 연애를 하게 된다.

그러나 행복했던 순간도 잠시, 남주는 곧 유학을 가야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같이 유학을 가기로 했지만, 여주는 계속 외국 대학 시험에서 낙방하게 되고

결국 기다리던 남주는 먼저 떠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또 서로 오해가 쌓이고, 쌓여서 둘은 헤어지게 된다.

시간이 흐르고, 둘은 사회에 나가 직장인이 된다. 직장인이 된 그들은

서로 같이 일을 하게 되며 다시 부딪히게 되고, 서로의 마음을 재확인하게 되며 드라마는 끝이 난다.

근데 이 드라마에서 최대 피해자는 섭남 린자저 아닌가? 

끝까지 남주를 위해 뭔가 발판 역할을 한 것 같은 느낌? 린자저는 불쌍하게도 마지막까지 여주한테 차인다.

(초반에 여주가 그렇게 애달프게 좋아했었는데, 왜 이렇게 된 거죠.)

난 린자저편이었기 때문에 마지막에 남주 여주가 서로 꽁냥 거리는 건 도저히 못 보겠어서

마지막 회를 남겨두고 하차. 이래서 섭남길은 걸으면 안돼. 하하.

남주가 압도적으로 인기가 많긴 많더라. 극 중 설렘 포인트를 잘 잡아서 나오긴 했지.

 


이런 드라마의 특징은 처음에 포스터만 봤을 땐 전혀 안 끌리다가

킬링용으로 볼까? 하고 1편을 틀었다가 홀린 듯이 계속 보게 된다는 점이다.

지금도 후명호 주연의 인불표한왕소년을 보고 있는데

후명호가 넘 훈훈해서 현망진창.

어찌 그리 캐릭터를 찰떡같이 소화하는지 천진난만한 우시에의 모습과는 다른 매력이 있더라.

청춘물은 가끔 보면 참 재밌다. 아무 생각 없이 볼 수 있어서 더욱 그런 걸 지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