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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서랍 - 영화, 드라마

중드 브로맨스(BL), 로맨스물 추천 및 후기.

by 홍나나 2021. 2. 1.

사극편 추천을 은근 많이 사랑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사극편 추천 2편도 어서 업데이트해야 하는데,

오늘은 현대극 2편 가져와봤어요.

 

1. 진혼 ★

총 편수 : 40부작

주요 출연진 : 주일룡, 백우

제공 플랫폼 : 티빙

평범한 인간 해성인이 살고 있는 룽청시.

오래전 전쟁에서 살아남은 소수의 지성인(초능력이 있는 인간.)은

다시 해성인의 세계를 망가뜨리려고 한다.

그런 지성인을 대비하게 위하여 만들어진 특수 조사처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다들 미미에서 찌질했던 조광은 잊어주세요.

현대극 추천 1편에서 말했듯이, 나에게 조광은 없다. 오직 자오윈란만 있을 뿐.

진혼에서 자오윈란(백우)보다 션웨이(주일룡)가 더 좋았긴 했지만. 둘의 케미가 장난 아니라구요.

작가 프리스트의 소설 진혼이 원작이고, 한 때 진혼에 미쳐있던 나는

소설까지 사서 봤는데, 소설은 굉장히 어려운 내용이었다.

드라마랑 내용이 많이 다르다. 소설은 귀신을 주로 다루고 드라마에서는

지성인이라는 초능력자를 만들어냈다. 드라마를 보고 소설을 봐서 그런지

아님 소설이 살짝 어려워서 그런지, 뭐든 쉬운 게 좋은 나는 드라마가 더 좋았다.

소설에서는 어려운 단어가 너무 많이 나와서 같은 페이지를 몇 번씩 읽었는지 셀 수도 없을 정도.

진혼은 드라마만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소설 속 인물과 드라마에서 인물은 다 같은 설정으로 나오긴 하는데

드라마를 보고 소설을 보니까 드라마 속 자오윈란은 굉장히 과소평가되어있는 캐릭터라고 해야 하나.

능력이 되게 한정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극 중 내내 션웨이가 초능력으로 다들 압살 해버릴 때, 지성인 제압용 총 하나만 들고 다니시는 자오 처장님.)

그런데 소설에서 보면 부적을 자유자재로 다루고, 지성인과 해성인 모두 인정하는 진혼 령주이시다.

소설에서는 자오윈란이 먼저 나서서 모든 문제를 해결해버릴 정도로 능력캐로 나오는데

드라마에서는 처장이지만 뭔가 부하직원들에게 명령 위주이고,

행동은 션웨이나 부하들이 다 하는 걸로 나와서 자오윈란의 캐릭터가 살짝 아쉬웠다.

그래도 진혼의 감상 포인트는 뭐니 뭐니 해도 브로맨스죠.

션웨이의 자오윈란을 향한 눈빛, 그리고 행동 하나하나. 다 의미가 있어서 더욱 아련하다.

주일룡이 션웨이를 찰떡같이 연기한 것도 컸지. 

주일룡은 어쩜 그리 연기를 잘할까. 모든 캐릭터를 흡수시켜버리는 능력이 있는 듯.

백우의 연기도 말할 것도 없지. 아니나 다를까, 진혼에서도 연기 구멍이 몇 있지만 

별로 비중이 크지 않아서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다. 애초에 백우 주일룡 두 명만 집중해서 보기도 벅차서.

비엘물입니다. 라고 대놓고 티 내지 않았는데도 중국에선 진혼을 금지시켜버렸다.

뭔가 비엘스러운 액션이 있었으면 모를까, 두 사람이 연기를 너무 잘했던 탓일까?

귀신같이 알아채고 금지시켜버린 그 나라 사람들. 하하.

티빙이 어찌 수입했는지 신기할 정도야.

 

2. 친애적번역관 ★★

총 편수 : 42부작

주요 출연진 : 황헌, 양미, 고위광

제공 플랫폼 : 티빙, 웨이브, 왓챠

통역관이 꿈인 차오페이가 천재 통역관인 청자양을 만나고

그의 곁에서 통역관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

 

진혼을 먼저 쓴 이유가 있다. 별점 다섯 개인 진혼으로 마음을 달래고

이 개똥 같은 결말로 유명한 친애적번역관의 후기를 쓰기 위해서다.

차오페이(양미)와 청자양(황헌)은 스위스에서 처음 만난다.

차오페이는 교환학생이었고, 청자양은 비즈니스로 왔던 걸로 기억한다.

그 둘은 첫 만남부터 안 좋았다. 차오페이가 통역을 잘못하는 바람에

청자양이 그런 식으로 통역할 바에 통역사의 꿈을 접어라라는 악담을 듣는 것으로 그들의 인연은 시작되었다.

처음부터 흥미진진했고, 통역을 소재로 한 드라마는 처음이라서

굉장히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점점 시간이 갈수록 사람 피를 말려도 유분수지.

완결까지 달린 지 꽤 오래된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내 기억에 생생한 이 드라마의 고구마 구간.

 

1. 이렇게 초반부터 싸워대는 남주, 여주는 처음이야. 작작 좀 싸워.

서로의 첫인상이 안 좋았던 남주, 여주.

우등생이었던 차오페이는 잘 나가는 통역 회사에 인턴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 회사에 들어가는 것도 만만치가 않았다.

그 회사의 팀장이 청자양이었기 때문. 차오페이는 이미 청자양에게 안 좋은 첫인상을 남겼고,

차오페이는 청자양의 인정을 받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그 둘이 어찌나 싸워대는지 보면서 그만 좀 싸워. 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

정말 엄청나게 싸워댄다. 청자양은 맨날 소리치고, 차오페이도 질 수 없다는 듯 되받아치고.

 

2. 둘의 전쟁 같은 싸움의 시기가 지나가고 달달한 로맨스도 잠시, 청자양 어머니의 등장.

정말 쓰면서도 진절머리가 나고 지긋지긋하다.

청자양은 올곧고 배려심이 깊은 사람으로 나오는데 그 어머니라는 사람은 왜 이 모양인 건지.

차오페이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 나있다. 

초반에는 차오페이를 향한 오해 때문에 그러려니 했지만 나중에

그 오해가 오해였음이 밝혀졌는데도 불구하고, 차오페이만 보면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다.

진짜 짜증 나서 스킵하고 싶었지만 참고 봤다.

 

3. 고구마 백만 개 먹은 것 같은 차오페이.

나중에 차오페이는 유전병으로 뇌에 문제가 생겨서 자주 픽픽 쓰러진다.

근데 청자양한테 왜 말을 못 하는 거냐고. 정말 답답해 죽는 줄 알았다.

그냥 말하면 병 옮기는 것도 아닌데, 그게 뭐라고 그렇게 숨겨서 오해의 사달을 만드는지.

그래도 청자양은 차오페이를 믿고 어르고 달래주면서 혼자서 끙끙 앓는다.

 

4. 오조오억개의 고구마 구간도 의리로 참았는데 개똥 같은 결말 투척.

뭐 이런 결말이 다 있어?

보면서 어이없음에 웃음이 다 나오더라.

스위스로 가서 뇌 수술에 성공한 차오페이.

수술 성공하자마자 그제야 청자양한테 전화해서 그간의 사정을 말한다. 

근데 갑분 납치당하고, 서로 쫓고 쫓기다가 결국 누구 하나 죽어나간다.

이건 만든 사람도, 보는 사람도 물음표를 던지지 않을까 싶다.

 

오로지 황헌 때문에 끝까지 보긴 봤지만,

30편 중반부까지만 보길 간절히 바랍니다.

양미는 삼생이에서 조우정이랑 엄청 잘 어울렸었는데

황헌이랑 케미는 살짝 별로였다. 그래도 황헌 너무 설레더라.

처음엔 개차반 같았지만 점점 청자양에게 청며들고 말았어.

차갑기만 했던 청자양이 사랑에 빠져서 서서히 따뜻해지는 것이 포인트.

 

브로맨스와 로맨스가 빛나는 중드 2편 추천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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