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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서랍 - 영화, 드라마

더 이상 못보겠어, 중도하차한 중드 모음.

by 홍나나 2021. 1. 26.

미드, 중드, 일드, 한드. 등등.

드라마면 환장을 하는

나도 일 년에 몇십 편의 드라마를 완주하지만 

보다 하차한 드라마도 수두룩하다.

그리고 한드, 일드는 회차가 짧기 때문에 

여태 본 의리로 끝까지 보는 편이긴 한데. (그마저도 심각하게 노잼이면 하차.)

중드 같은 경우엔 한 드라마당 기본 회차가 50부작이 넘어가기 때문에

고를 때 신중, 또 신중해진다.

그런데 그렇게 신중하게 골랐는데도 불구하고, 

하차각이 설때면 그렇게 허무할 수가 없다.

그래서 웬만하면, 정말 웬만하면 그냥 본다.

그리고 드라마 초반만 보고 판단하기 싫어서 

최소 10회는 보는 편.

오늘은 마의 구간을 넘기지 못하고 하차한 드라마 몇 편을 소개해볼까 한다.


막후지왕

1. 막후지왕

출연 주동우, 라진

주동우가 나온다기에 완결 날 때까지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완결 나자마자 봤는데

나한테 왜 이러나요. 라진이랑 주동우 갖다가 그렇게밖에 못쓰냐고요.

극 중 춘위차오(라진)는 능력 있는 프로듀서이다.

그리고 그런 춘위차오를 동경 해 PD가 되기로 결심하는 부샤오구(주동우).

결국 그의 밑에서 인턴으로 일하게 되는데. 

보면서 둘의 럽라를 기대했건만, 회가 거듭할수록,

중간에 가수 후이메이가 끼어들면서 점점 고구마 구간이 늘어나게 된다.

춘위차오는 후이메이를 보호하기 위해 부샤오구에게 자꾸 마상을 입히는데

그 구간이 어찌나 답답하던지 다음 편을 재생해야 하는데 손이 안 가더라.

주동우와 라진 조합이 궁금해서 끝까지 보려다가 한번 손 놓으니까

전혀 안 보게 돼서 자동으로 하차하게 된 드라마.

 

중드 안가

2. 안가

출연 손려 라진

쓰다 보니까 라진 출연작만 하차한 것 같네.

의도한 건 아닌데.

생각해보니까 라진 때문에 보기 시작했다가 죄다 줄줄이 하차하는 듯.

이번엔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 손려와

라진의 조합이기에 정주행 하기 시작했지.

극 중 팡쓰진(손려)은 뛰어난 부동산 공인중개사다.

본사에서 상하이 안가톈샤로 발령을 받게 되는데

거기서 팀장인 쉬원창(라진)을 만나게 된다.

둘은 우여곡절 끝에 사정상 같은 집에서 살게 되고,

일 밖에 모르던 팡쓰진은 안가톈샤 사람들과 일하면서

동료들을 챙기고 보듬을 줄 알게 됐고,

쉬원창 또한 팡쓰진을 통해 위안을 많이 받게 된다.

그래, 아주 훈훈한 드라마였어. 계속 이대로 쭉 스토리가 흘러가면 됐잖아.

그러나, 쉬원창의 전 부인과 팡쓰진의 엄마가 등장하고 나서부터

점점 눈살이 찌푸려지고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1절만 하지, 2절, 3절까지 하는 건 뭐니.

계속 나오는 게 아니라 중간중간 에피소드 사이사이 툭툭 튀어나와서

스킵도 못하고 어쩌라는 건지.

그래도 30화까지 꾸역꾸역 참고 봤는데 

팡쓰진의 어머니가 결국 한 건 하셨다. 내가 두 손 두발 다 들었어.

숨 막혀서 도저히 못 보겠더라. 그렇게 안녕한 드라마.

 

상해천사천년

3. 상해천사천년

출연 정백연 정솽

요즘 말 많은 정모씨가 나오는 그 드라마 맞다.

그렇다. 난 정솽 때문에 하차했다. 물론 정솽의 병크가 터지기 전에 하차한 거지만.

정솽의 발연기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심각할 줄 몰랐다.

기쁜 연기, 슬픈 연기, 화내는 연기, 모두 다 한결같은 연기.

이렇게 몰입이 안 되는 드라마는 난생처음이었다.

양심이 있으면 연기 연습 좀 하자, 제발.

중도하차하고 나중에 정백연 때문에 다시 시도했지만

정상의 화내는 연기를 보고 바로 꺼버렸다.

이제 다시 볼일도 없겠거니와 보기도 싫다, 정말.

정솽 때문에 미미일소흔경성도 보다 말았는데

정백연, 양양은 무슨 죄냐구요.

 

베니도세계지전

4. 베니도세계지전

출연 왕이보 왕하천

이보가 나온다기에 보기 시작한 드라마.

본격 베니도세계지전이라 쓰고 왕이보 화보집이라고 읽는다.

지샹콩(왕이보)은 전략에 강한 프로게이머이다.

그리고 여주 치우잉(왕하선)은 새내기 리포터다.

각자의 위치에서 성공하기 위해 서로 응원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다.

보면서 이보가 너무 잘생겨서 감탄하면서 보다가

(전직고수보면서 양양 얼굴 보고 감탄하고 실로 오랜만이었다.)

스토리도 나름 괜찮았다. 프로게이머로써 지샹콩이 성장하는 모습이

멋있게 그려졌고, 팀을 옮기게 되면서 서로 불신했던 동료들의 인정을 받는 모습까지.

그러나, 갑분 전여친 미야의 등장.

지샹콩이랑 치우잉이 슬슬 러브라인으로 돌입하는 것도

좀 겸연쩍었는데 이제 본격 삼각관계에 들어서고서부터 

어디서 많이 본 전갠데? 싶은 느낌.

설마 싶어서 뒷내용 줄거리를 검색해보니 내 예상이 맞았다.

로맨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런 나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하하.) 

그렇지만 지샹콩과 치우잉이 서로를 신뢰하고 끝까지 응원하는 모습이

궁금한 사람들은 계속 보는 걸 추천한다.

나도 10편 정도 남기고 하차했고 결말은 검색해서 봤다.

 

금수미앙

5. 금수미앙

출연 당언 라진

주인공인 심아가 자신의 나라인 북량이 멸망하게 되고

멸망시킨 북위로 건너오게 되며 전혀 다른 이의 신분으로 살게 된다.

그리고 북량을 멸망시킨 북위에 복수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우선 라진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왜 라진이 나온 드라마만 하차했지?

그만큼 라진이 고구마를 마구마구 던져주는 드라마에 많이 출연했다는 증거일까나.

금수미앙을 보면서 느낀 건데 

주인공이 명줄이 아무리 길어도 이건 아니라고 본다.

일단 가짜 미앙(당언)은 첩의 딸이라서 정실부인과 그 자식들에게 

끝없는 죽음의 위기를 맞는다.

그럴 때마다 미앙은 기지로 살아나고, 어떻게든 살아날 구멍을 찾는다.

그게 이 드라마의 주된 내용이다.

미앙이 죽을 위기에 처하고, 살아나고, 복수하고, 다시 죽을 위기에 처하고

다시 살아나고, 또다시 복수하고. 무한 반복이다.

그리고 탁발준(라진)과 서로 좋아하지만 미앙은 초반에 탁발준을 

북량을 멸망시킨 황제의 아들이라서 기피하고 마음을 주지 않는다.

그것도 난 매우 짜증스러웠다.

(북량은 이씨 자식들이 꾸민 음모에 의해 멸망하게 되고

북위 황제와는 전혀 관계가 없었다.)

미앙 입장에서 오해하는 건 당연하지만.

그렇게 여차저차 죽을 고비를 넘기고, 미앙과 탁발준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사랑을 시작하려는데, 또 고구마를 던져주는 사건이 발생한다.

미앙을 끊임없이 괴롭히던 장락(이심애)과 탁발준이 혼인을 하게 되고

또 미앙은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만해, 제발.)

하지만 극의 진행되면 될수록 장락의 괴롭힘은 애교였다고 보면 된다.

더한 또라이가 있었으니, 바로 이상여(모효동)다.

그렇게 회가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사이다는 줄어들고 고구마만 잔뜩 투척해주는 

어마 무시한 드라마였으니.

몇 회 남겨두고 하차했는데 결말을 서치 해보니 

결말마저 헛웃음이 나오더라.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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