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보물 추천작, 중드 마작 인물소개 및 후기.

스파이, 첩보물이 취향이라면 무조건 봐야 하는

중국 드라마 '마작' 후기 시작.

중드 마작1

마작 시즌1

총 편수 61부작

제공 플랫폼 티빙, 웨이브, 왓챠

항일전쟁 당시 일본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해 

휘몰아치는 상황 속 첩보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처음에 마작을 접하게 된 건 평소에 내가 좋아라 하는 배우

이역봉과 주동우가 출연해서였다.

둘은 은근 같은 작품을 많이 하는 듯?

영화도 같이 나오더니.

내가 좋아하는 둘이 함께 나오다니 무조건 봐야지.

아무래도 중국 시대극이고, 사실성을 부여하다 보니

공산당, 국민당이 빠질 수 없다.

그리고 그들과 대립하는 일본 왕웨이 정부가 등장한다.

마작 주요 등장인물 소개.

천선 역. (배우 이역봉)

천선

첩보 1팀 팀장.

왕웨이 정부 특수부 첩보 1팀에서 팀장을 맡고 있다.

팀장직과 걸맞지 않게

허허실실 세상 아무것도 관심 없고, 어렵고 복잡한 상황을 싫어한다.

여자를 만나기 좋아하고 도박을 즐겨서 비중량에게 늘 잔소리를 듣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겉으론 일본에 충성하는 왕웨이 정부 밑에서

일하고 있지만 그의 진짜 정체는 공산당의 임무를 받은 스파이다.

황푸 군관 학교 교관 출신으로 뛰어난 통찰력과 판단력을 지녔고, 두뇌 회전이 빠르다.

그의 암호명은 '스패로우'. 일본 정부 깊숙한 곳에 뿌리 박혀

그들의 동태를 감시하고, 작전을 무산시키는 등 숨은 활약을 펼치지만

갑자기 나타난 첫사랑인 쉬비청과 국민당을 배신하고

새로 등장한 쑤산싱 등 여러 고난과 상황 앞에서 고군분투한다.

 

쉬비청 역. (배우 주동우)

쉬비청

특수부 첩보부.

국민당에 충성했지만 배신하고 왕웨이 정부로 건너오게 된다.

천선과는 같은 황푸 군관학교 출신으로 천선의 제자였다.

그리고 천선의 첫사랑 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녀도 진짜 신분을 숨긴 국민당의 스파이다.

임무를 위해 탕산하이와 가짜 부부 행세를 하지만

늘 천산의 눈치를 보고 그를 그리워한다.

위험에 처한 동료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등,

감정에 치우쳐 정체를 발각당할 위기에 처하게 된다.

 

탕산하이 역 (배우 장약윤)

탕산하이

첩보 2팀 팀장.

쉬비청과 가짜부부로 위장한 국민당 스파이.

천산처럼 두뇌회전이 빠르다. 

임무를 위해 쉬비청과 부부로 위장하지만

진심을 다해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1팀 팀장 천선에게 수상함을 느끼고 그를 의심하지만,

위험에 빠진 쉬비청을 위해 그와 손을 잡는다.

 

쑤산싱 역. (배우 윤정)

쑤산싱

첩보 3팀 팀장.

국민당을 배신하고 왕웨이 정부로 건너온다.

하지만 쉬비청과 탕산하이와는 달리 스파이가 아닌,

일본을 향해 진심으로 충성을 다하는 권력 앞잡이.

천선과 탕산하이를 스패로우로 의심하며

그들을 끊임없이 위험한 상황에 빠뜨리게 한다.

리샤오난을 좋아하며 

그녀가 천선만 바라보자 천선을 더욱 싫어하며 그를 경계하게 된다.

 

리샤오난 역. (배우 감청자)

리샤오난

배우

아름다운 외모에 따뜻한 마음씨를 가졌다.

천선을 짝사랑한다.

순수하며 해맑아 보이지만, 똑똑하고 눈치가 빠르다.

 

비중량 역 (배우 장로일)

비중량.

특수부 첩보 부장.

살기 위해서 일본의 편에 선 자.

사랑하는 아내와 친동생이나 다름없는 천선을 위해 

왕웨이 정부에 충성한다.

능청을 떠는 천선을 늘 의심하면서도 아끼며 곁에 둔다.

하지만 자신의 사람이 아니라면

무자비하게 잔인하고, 비열한 면모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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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공산당 간부급인 비숍이 죽게 되고 천선은 본격

그의 임무를 깨닫고, 왕웨이 정부를 경계하며 일본에 대항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첫사랑인 쉬비청의 등장으로 그의 정신은

비중량, 쉬비청, 그리고 나머지들을 신경 쓰느라 눈이 열개로도 모자라다.

중반 가면 더욱 총체적 난국.

국민당을 배신하고 새로 등장하는 쑤산싱까지.

천선은 점점 위기에 처하고, 자신의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서

오만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한다.

내가 가장 인상 깊었던 마작의 시청 포인트 4.

1.  쉬비청의 끝도 없는 고구마.

내가 주동우 때문에 이 드라마를 시작했지만

보면서 주동우가 맡은 배역인 쉬비청 때문에 하차할 뻔했다.

어쩜 사람이 저렇게도 무모하고 생각이 없는지.

마작에서 천선이랑 탕산하이는 따로 거나한 행동을 취하지 않아도

알아서 일본이 자멸할 것 같더니, 쉬비청 때문에 다 말아먹었다.

쉬비청 때문에 망친 계획이 한 두 개가 아니다.

심지어 천선은 그녀의 정체가 탄로 날까 그녀를 보호하다가

본인이 정체가 발각될 위험에 처하기도 한다. 

천선 바라기 인 건 알겠는데, 스파이 하러 들어왔으면

제발 일 좀 하자, 일 좀.

오죽하면 천선이 이런 말도 한다.

어디 가서 내 밑에서 배웠다고 하지 말라고.

 

2.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리샤오난.

정말 이렇게 마음 아픈 캐릭터가 있을까.

마작을 보는 내내 천선과 잘되길 빌었고 또 빌었지만

천선의 마음은 쉬비청에게 고정되어있었지.

(이역봉, 주동우 조합이 좋아서 본 드라마인데

남주와 섭여주가 잘 되길 바라다니.

그만큼 리샤오난 이라는 캐릭터가 내 마음에 와 닿았다.)

50화가 넘어가면서 리샤오난, 천선 두 조합이 나오면

무조건 되감기 해서 다시 보고 또다시 봤다.

그녀의 진짜 정체는

천선을 짝사랑하는 순진한 여자로 위장한

공산당 간부였다. 암호명은 닥터.

닥터가 나타나기로 한 창고에 들어서자마자

특수부 직원들이 리샤오난을 보자마자 

깜짝 놀라는데, 그때 그들의 표정은 곧 내 표정이었다.

뭐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녀의 정체가 공산당이었다니.

그것도 비숍만큼 높은 위치의 간부급 인사였다.

천선도 언급한다.

닥터는 자신도 한 번도 연락해 본 적 없는 윗선이었다고.

그만큼 리샤오난은 자신의 정체를 꽁꽁 숨기고

그렇게 뒤에서 묵묵히 천선을 보호하고 있었다.

하지만 천선을 사랑하는 마음은 위장이 아니었다.

그녀는 진심으로 천선을 사랑하고 그를 보호하고 있었다.

그리고 중간중간 쉬비청이 싼 똥을

리샤오난의 기지로 넘어간 상황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천선이 정체를 들키려고 할 때마다 해맑은 아가씨처럼 방글방글 웃으면서

능청스럽게 상황을 대처하는 리샤오난.

리샤오난 없었으면 어쩔 뻔했어, 정말.

 

3. 뚝심 있고 절제력 강한 천선을 무너뜨린 가까운 이들의 죽음.

천선은 자신의 신분을 철저하게 위장한다.

미색과 도박을 즐기고,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혀 상관없는 사람처럼 그렇게 한량처럼 행동한다.

눈치 빠른 비중량이 어떠한 의심도 할 수 없도록.

천선은 과거 트라우마로 인해 총을 잡지 못한다.

위기의 순간에서도 총만 잡으면 늘 손을 덜덜 떨 정도.

그래서 항상 가지고 다니는 가위를 무기로 가지고 다닌다.

하지만 그런 그의 트라우마가 비중량의 의심을 떨치는데 

방어기제로 작용하기도 한다.

천선은 비위가 약하고, 총을 잡지 못한다는 핑계로

특수부에서 잡아들인 항일인들을 고문하는 일에서 빠질 수 있게 된다.

비중량이 아무리 설득해도 절대로 지하감옥으로 가지 않는다.

겉으로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웃고 다녀도

자신이 정한 신념과 규칙은 그 누가 뭐라 해도 잊지 않는다.

그는 술을 절대로 마시지 않는데,

일전 비중량의 상사인 리모췬 부장(쉬비청의 외삼촌이기도 하다. 

왕웨이 정부에서 실세라고 할 만큼 권력자.)이 천선에게 술을 권하는데

천선은 자신은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해서 갑분싸를 만든 적이 있었다.

그랬던 그가,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술을 마신 순간이 있었다.

바로 리샤오난이 처형을 당하는 날, 그는 그렇게 피해왔던 술을 마신다.

리샤오난이 덤덤히 술을 마셨다면,

천선은 자신의 감정을 애써 꾹 삼키면서 눈물 흘리며 단숨에 잔에 담긴 술을 들이킨다.

그렇게 가까운 사람이 하나둘씩 자신의 곁을 떠나가면서

천선이 지켜왔던 완고한 규칙들이 하나 둘 씩 깨져가기 시작하고 있다는 걸

마치 알려주는 것 같았다.

리샤오난의 죽음이 얼마나 충격적이었는지

늘 자신을 완벽하게 위장하던 천선은 가던 클럽도 끊고 여자도 일체 만나지 않는다.

비중량이 리샤오난의 물건을 정리하지 못하는 천선을 보면서

제발 책 잡힐 일은 하지 말라며, 차라리 밖에서 도박하고 여자라도 만나라며

질책하지만 천선은 들은 체도 하지 않는다.

 

4. 비중량과 천선의 관계.

비중량과 천선은 과거 감옥에서 만나게 된다.

위험에 처한 비중량을 천선이 구하게 되며 인연이 시작된다.

그 후에 비중량이 왕웨이 정부 밑에서 일하게 되고,

비중량은 자신의 친동생이나 다름없는 천선을 특수부에 데려오게 된다.

비중량은 아닌 척하지만 항상 천선을 의심하고 있고

천선도 그가 자신을 의심하는 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마작에서 제일 가까운 형제 사이처럼 나오지만

또 제일 서로를 경계하는 사이가 아니었다 싶다.

비중량은 늘 천선을 시험해보기 위해 이런 질문, 저런 질문을 던지는데

그럴 때마다 천선은 능청스럽게 해답을 던지는 척하며 빙 둘러서 말한다.

그래도 명색이 황푸 군관 교관 출신인데 

너무 대답을 회피하면 그가 수상하게 여길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천선과 비중량이 서로 알 듯 말 듯,

정체를 숨기고, 간파하기 위해 벌이는 심리전이 감상 포인트라면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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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첩보물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 볼만한 드라마다.

난 워낙 시대극을 좋아해서 고구마도 꾹 참고 볼 수 있었지.

다음엔 장약윤 주연인 마작 2 리뷰를 해봐야지.

탕산하이는 죽었지만 장약윤은 새로운 인물로 등장한다.

하지만 마작 내에서 세계관은 같다.

(비록 이역봉은 아니지만 스패로우가 등장하고

1에서 쉬비청의 동료였던 국민당 행동대장 따오다춘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