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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서랍 - 영화, 드라마

양양 영상화보집, 영화 삼생삼세 십리도화 (Once upon a time) 후기.

by 홍나나 2021. 1. 23.

삼생 포스터

삼생삼세 십리도화 (Once upon a time) 

2018. 1월 개봉.

주요 출연진 : 양양, 유역비, 라진

평균 별점 6.0/10.0

나의 별점 7.0/10.0

 

드라마가 먼저 나왔고 그다음에 영화가 나왔는데

드라마의 평점은 정말 높은데 영화 평점이 너무 안 좋았다.

평균 평점은 10점 만점에 6점 정도였다.

그래서 볼까 말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넷플릭스에서 전직고수라는 드라마를 보고 양양에게 빠지게 되었다지.

그래서 그때부터 양양의 필모를 쭈욱 훑다가 

다시 꺼내게 된 이 영화, 삼생삼세 십리도화. 

 

삼생삼세 십리도화라고 쓰고 양양 영상화보집이라고 읽는다.

이 영화의 후기를 보고 있자니, 내용이 다소 미흡하다는 부분에서

평점이 많이 깎인 것 같았다.

드라마가 너무 잘 들어져서 원작과 비교가 되기도 하고,

삼생이의 내용 자체가 제목 그대로 삼생삼세라서

사음, 소소, 백천 일 때 세 번의 인생을 보여줘야 하는데

영화는 오로지 백천일 때만 보여준다.

사음, 소소 부분은 회상씬으로만 살짝살짝 나온다. 

그러다 보니 드라마를 못 보고 삼생이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이게 대체 뭘까? 하고 멍 때리기 시작하지만

양양의 얼굴을 보고 아, 양양의 얼굴이 곧 서사구나. 하는 사람들이

나머지 별점 6점을 준 게 아닐까? 하는게 나의 생각이다. (하하하.)

 

소소가 아닌 백천의 신분으로 수궁에 가서 야화를 처음 맞닥뜨리게 되었을 때가

드라마상으로 치면 20화 중반부터일 거다.

그전에 백천은, 백천의 삶이라기보단 사음이었고, 소소였다.

그 단계를 한꺼번에 건너뛰고 야화가 백천을 보고 아련 아련 표정을 지으니

삼생이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첫눈에 반했나?라고 생각할 듯.

 

기억을 잃은 백천은 7만 살이나 어린 야화에게 서서히 끌리기 시작한다.

(끌릴 수밖에 없지 않을까? 저 얼굴에, 저 목소리에. 저 분위기에.)

둘 사이에는 아리라는 아들이 하나 있는데 백천을 어머니.라고 부르며 따른다.

백천은 그런 아리에게 잘해주고, 서서히 정도 깊어진다.

그렇게 둘이 결혼까지 하게 되고 이제 좀 잘 살아보려는데 

백천은 기억을 되찾게 되고, 야화에 대한 오해는 깊어진다.

백천은 소소일 적에 야화가 자신에게 관심이 없고, 버려졌다 생각했기 때문에

모든 걸 포기하고 마지막에 주신대에서 뛰어내린 거니까.

 

기억을 찾은 직후, 백천은 너무 괴로운 나머지 절안에게 망천수를 달라고 해서

기억을 지워버린다. 

야화도 백천이 기억을 잃은 걸 알고서 오히려 다행인건지도 모른다며

스스로 위안하지만, 그래도 마음속 깊이 백천을 안타까워한다.

모든 기억을 찾은 백천은 몇 날 며칠을 청구에서 기다리는 야화를 

한 번도 만나주지 않는다. 사랑했던 만큼, 믿었던 만큼 배신감도 컸을 테니까.

 

근데 소소 입장에서 보면 나 같아도 그렇게 했을 것 같다.

야화 하나 믿고 인간세상에서 천계로 온 건데.

시녀 한 명만 자신 편이고 다들 소소를

못 죽여서 안달 난 사람들뿐인 천계에서 얼마나 외로웠을지.

거기다 뱃속엔 아이까지 있었고. 

설상가상 야화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자신을 시기, 질투하는 소금의 멸시까지 견뎌야 했고.

 

이런 기억이 다 되살아났다 생각하니 

백천 입장에선 당연히 피가 거꾸로 솟지 않겠는가.

그래서 기억을 되찾은 후, 백천이 제일 먼저 한 일은,

야화를 만나러 가는 것이 아닌,

소금을 찾아가는 것이었다. 그녀를 찾아가

단번에 두 눈을 뽑아버리고 차갑게 경고하지. 나대지 말라고.

속이 다 시원했다, 정말.

 

사음은 정이 많고 어리바리하고 수줍고 호기심이 많았다.

소소는 착하고 다정하고 여리고 친절한 사람이었다.

백천은 시원시원한 성격에 대담하고 상신의 카리스마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백천으로 살 때가 고구마 구간이 없어서 제일 좋았다.

다만, 야화와 꽁냥꽁냥 거릴 새도 없이 자꾸 틀어져서 그게 문제였지.

영화 삼생삼세 십리도화 후기 간략 정리.

좋았던 점.

1. 양양이 너무 잘생겨서 양양 보는 재미가 있었다.

2. CG그래픽을 한국 스텝들을 썼다더니 과연, 영상미가 좋았다.

3. 라진이 나온다. (절안, 반가웠어.)

 

아쉬웠던 점.

1. 스토리가 부실했다. 백천의 서사만 공개되어서 좀 아쉬웠다.

2. 과거 회상씬에 좀 더 신경 썼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

 

유역비, 양양

드라마 삼생이에서 조우정, 양미의 케미야 말할 것도 없고

유역비, 양양도 너무 신선한 조합.

둘 다 이쁘고, 멋지고.

다만, 내 머릿속엔 양양만 남았네요.

삼생삼세 십리도화를 제대로 보려면 영화가 아닌 드라마를 볼 것을 추천한다.

영화는 드라마를 다 보고 나서, 

줄거리, 스토리 서사 따위 상관없이

야화를 양양으로 보고 싶은 사람들에겐 필수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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